늦여름의 꽃무릇
태풍 "산바"가 일본 남쪽의 오끼나와에서 북상하고 있고 비가 온다기 하기에 집에서 이런 저런 집안 정리좀 하다가 우연히 아파트 앞 화단에 꽃무릇 서너송이가 화사하게 피어 있길래 그냥 카메라에 몇장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휑하니 빈것 같은 요즘에는 풀잎 하나, 꽃 한송이라도 무슨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느새 마음의 눈에 꽃들이 보이니 많은 위안이 됩니다. 가끔 화단을 가꾸어 주시는 분이 있어서 소박한 화단이지만 화사한 꽃 구경에 감사드립니다.
- 카메라는 올림푸스 E-300에 렌즈는 시그마 50-200mm를 사용 했으며 주로 조리개우선(A모드)에 SPOT측광 으로 촬영
▼ 꽃무릇(석산(石蒜)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며,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데 불갑사의 꽃무릇은 특히 유명하다. 나는 꽃무릇을 볼때마다 여인의 머리에 온갖 장식을 얹어서 화사함의 극치를 보는듯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꽃잎 보다는 길게 뻗어 있는 촉수같은 꽃잎이 마치 백제시대때 금세공 장인이 만들었던 금관장식을 보는듯 하다.
▼ 노출을 UNDER보정했으면 그나마 색감이 붉게되었을텐데 ... 주위의 지저분한 것들은 잘라냈다
▼ 다른 꽃들을 조연으로 하고 꽃무릇을 주제로 한송이만 찍으려 했으나 마땅한 부제가 없다 보니 그냥 클로즈업-샷 하였다. 꽃무릇을 상사화라고도 부르는데 정확한것을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 꽃말은 이루어질수없는사랑 이라네요...
▼ 엘지 아파트 앞의 작은 화단인데 볼만한 꽃들은 많이 있다. 꽃들은 시기와 때에 마추어서 바뀌는듯 한데 가꾸시는분의 정성이 대단하다.
▼ 잘 찾아보면 예쁜 꽃들이 한두송이 보이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 야생화인듯 하다.
▼ 이 꽃은 벌개미취라는 꽃인듯 한데 비슷한 꽃이 2가지 더 있습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라는 꽃이 있는데 대충 봐서는 구분을 못하는데, 확실하게 구분할려면 잎을 봐야 합니다' 벌개미취는 순수 우리 야생화입니다
▼ 함지박에 담아서 기른 부레옥잠입니다. 그런데 부레옥잠에서 꽃이 피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꽃잎의 색이 도라지꽃처럼 보라색이 은은히 감도는 예쁜 꽃이 피는데 연꽃을 보는듯한 모습에 한참 바라봤습니다
▼ 잎은 많은데 꽃은 단 두송이만 피어서 아주 귀한 꽃을 보는듯 했다.
▼ 잎의 특징은 하나의 대에 한잎이지만 무성하게 보인다
▼ 오래도록 청초한 모습을 볼수 있기를 바란다
- 끝 -